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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350mm 경량 스패너

$%#@ 2023. 10. 2. 17:52

 

[ 상품리뷰 ] 350mm 경량 스패너

 

보통 집에 많은 스패너는 오른쪽에 있는 길고 튼튼한 녀석이다. 아주 오래전에 아파트 입주할때 회사에서 받은건데, 뭐 그리 쓸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새거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쓸 일이 없다. 보통은 입주할때 새 집은 대부분 손 볼 곳이 없을 것이고, 헌 집은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서 그리 쓸 일도 없다.

 

그래서 나도 뭐 스패너는 다 거기서 거기다 생각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주택에 그것도 전원주택에 살다보니 스패너가 필요할 일이 생기긴 하더라. 작년에 수도꼭지 교체때는 남동생이 와서 해줬기 때문에 그냥 저냥 옆에서 구경만 했고, 이번 건은 2층 욕실 변기 부품 교체건이었는데, 그걸 계속 안고치고 견디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와서 교체를 해야만 했다.

 

이 교체 건은 언제 다시 한번 더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일단 이 스패너만 잠시 이야기 하자면, 오른쪽은 보통의 수도꼭지에는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다. 오른쪽은 8'' 라고 적혀있는데 8인치 스패너라고 해서 최장 늘이면 200mm 까지 늘어난다. 그러니 직경이 20cm 안에 드는 건 모두 고정해서 열거나 닫을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 변기의 부품에 들어가는 것들은 직경이 훨씬 더 크다. 쉽게 말해서 저걸로 잡을수가 없다는 거다. 벽붙이 앵글밸브 같은거는 되는데, 변기 자체에 붙어있는 부품들은 저걸로 잡을수가 없다.

 

더 큰 직경의 스패너를 옆집에서 빌려서 돌려보니, 스패너 직경은 맞는데, 우리집 변기의 스페이스가 너무 좁아서 길어진 스패너의 가동범위에 맞춰지지가 않아서 돌릴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길이는 짧고 직경은 더 넓어진 스패너를 살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350mm 경량스패너 였다. 결국에는 완벽한 쓰임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갖고 있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일단 반품은 하지 않고 두기는 했다. 완벽하지는 못했다는 건 내가 어설퍼였을 수도 있었으니 제품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살다 살다 내가 스패너 리뷰를 다 해본다. 나 너무 오래 살았을지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