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거성연어
[이름] 생연어 900g
[가격] 31600원~37800원
연어와의 시작은 내가 예전에 했던 저탄고지 다이어트 때 부터였다. 맨날 고등어와 돼지고기만 먹던 나는 뭔가 새로운게 없을까 하고 차에 우연히 놀러갔던 킴스마트 식품매장에서 생연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워낙에 사회관계가 없고, 친구들하고도 별다른걸 먹는 편이 아닌지라, 연어는 그저 연어초밥 정도만 먹어본게 다였는데, 저탄고지 카페에서 연어가 좋다고 많이들 먹는 것을 보고 나도 덜컥 사버렸다.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벌이도 좋았고, 가격도 많이 저렴했었다. 그 와중에 마침 킴스마트 매장에 저녁 세일을 하기도 했었다. 대략 4-500g 정도를 제법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집에 가져와서 먹어보는데, 와, 세상에 이런 맛이 싶었다. 평소 비린 것을 싫어하는 엄마도 맛있다고 하셨고, 나는 가시만 없다면 물고기류야 무조건 좋아하니깐 상관없었다.
그 이후로도 세일만 하면 꼭 사먹었던 생연어였다.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몇 번 사먹었는데, 오프라인매장보다 많이 저렴했다. 그때는 1kg에 가격이 2만 몇 천원선이었다. 진짜 많이 사먹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막 가격이 오르고, 삼만원 초반대 였던것이 중후반, 지금은 4만원-5만원대도 넘는 곳이 많을 것이다.
여하튼 그 중에서 위메프에서 자주 사먹던 브랜드 이름이 거성연어였는데, 마침 네이버에 스토어가 있길래, 거기서 자주 사먹고 있었다. 이번 여름부터 막걸리와 더불어 엄청나게 엄마와 사먹었다.
다른 집은 모르겠는데, 엄마와 나는 연어를 너무 좋아해서, 900g 정도도 세 끼만에 다 해치울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아껴먹느라 대여섯끼에 나눠 먹는다.
일단은 연어초밥이다. 맛나게 초대리를 만들어 밥을 비비고, 그냥 잘 자른 연어를 척척 올려서 먹으면 되는 것이다. 진짜 밥도둑도 그런 밥도둑이 없다. 그리고 쌈도 싸먹는다. 시골집에 흔한게 푸성귀다. 각종 쌈야채에 무심히 연어를 올리고, 쌈장을 넣은 후, 기호에 맞춰 고추를 넣어도 되고,초대리 비빈 밥을 넣어도 되고 맨밥도 좋다. 깻잎도 좋고 상추도 좋고, 파까지 곁들이면 무엇이 부러울 쏘냐.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연어비빔밥이다. 간장도 좋고 초고추장도 좋다. 집에 있는 모든 생야채를 먹을수 있을 만큼, 혹은 이만큼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넣고, 연어를 몇 점 넣고, 밥을 넣고 참기름을 스윽 스윽 부은 다음 비벼 먹으면 이래서 세상은 살만하구나 싶다.
연거푸 대여섯번은 먹은것 같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시골집 특성답게 추운관계로 조금 줄이지만, 그 외 계절에는 언제나 연어는 옳다. 특히나 이가 안좋아서 뭔가를 씹어 드시기 힘든 어르신들의 단백질 보양식으로는 세상 딱이다. 특히나 육고기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엄마한테는 딱이다.